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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읽다/[외신] 상자 밖의 시선

중국인은 홍콩 시위에 대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Widerstand365 2019.06.19 18:20

※ 다음은 홍콩의 시위 상황과, 중국의 정보 통제에 대해 블룸버그Bloomberg에서 작성한 기사입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 중 하나로, 여러 언론사에 기사를 송고하고 있는 매체입니다. 기사의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인은 홍콩 시위에 대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는 홍콩을 주목하고 있었지만, 국경 바로 너머에 살고 있는 14억의 중화인민공화국 국민들은 그렇지 못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주도한 송환법에 대항해 홍콩의 거리를 수만의 시민들이 점거하고 있는 동안, 중화인민공화국의 만리방화벽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홍콩 반환 이후 가장 큰 시위였던 이번 시위에 대한 사진과 정보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인터넷에서 완전히 삭제되었다. 그러는 동안, 중화인민공화국의 관영 언론은 이번 시위에 미국이 개입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서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홍콩의 시위대를 지지하는 게시물은 삭제되고 있다. 물론 해외 세력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언론의 사설들은 남겨두었다. 중화인민공화국 밖에서 위챗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번 시위에 대해 사진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던 반면, 만리방화벽 안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게시물을 보지 못했다.

6월 16일 집회에 모인 홍콩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Photographer: Kyle Lam/Bloomberg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가장 큰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홍콩"을 검색하면,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시위에 대한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당국의 검열은 시위대가 부르던 노래에까지 손길을 뻗쳤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 나온 음악인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는 텐센트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QQ에서 삭제되었다.

 웨이보에서 삭제되는 게시물을 감시하는 "자유 웨이보Freeweibo.com"에서는, "홍콩"과 "추방법", "시위" 등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목록에 올랐다.

 바이두 측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텐센트와 웨이보 측은 아예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

미디어의 서사

 영자신문 <중국일보>는 지난 월요일, 추방법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규탄하기 위해 홍콩의 부모들이 주말 동안 거리를 점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중국일보>의 공식 트위터에도 게시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주목하던 사람들의 눈살을 치푸리게 만드는 일이었다.

 친정부 언론인 <글로벌 타임즈>도 미국의 간섭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지난 월요일에는 이에 더해, 지난주 시위를 한 주 내내 이어졌던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 무역 협상과 연결시켰다.

 <글로벌 타임즈>는, 만약 미국 정부가 "홍콩이라는 카드를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의 폭동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태도를 더 단호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적었다.

 중국 공산당은 대중에게 제공되는 정보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언론은 무역 분쟁과 외국 개입으로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고, 중화인민공화국 독자들은 이 대규모 시위의 목표를 완전히 모르고 있다. 이번 시위가, 중화인민공화국으로의 추방을 가능케 할 수 있는 법안을 철회시키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홍콩 침례대학의 청 시우 와이 조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언론 보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독자를 위한 것으로 보여요.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검열하기는 불가능하니, 이제는 중화인민공화국 독자를 위한 정부의 공식적인 해석이 필요하다는 거죠."

 중화인민공화국 당국은 홍콩 자치를 지지하는 미국 측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국회의원이 홍콩 인권법과 홍콩 민주법을 재도입하려고 시도하자,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러유청 부부장은, 로버트 폴든 주중 미 영사를 초치해 추방법에 대한 미국의 "무책임한"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 도움: Lulu Yilun Chen, Dandan Li, Selina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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